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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o3 나만의 자유시간/글쓰기 연습 (1000개)

과거 우울증 환자가 3년동안 감사일기 쓰고 달라진 점

by 슈뿡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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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가? 

그것에 대해 글을 써보자. 반드시 긍정적으로 글쓰기를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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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울증 환자가 3년동안 감사일기 쓰고 달라진 점

 

나는 지난 몇년 동안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우울증이라는 것 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다.

스스로 내 상황을 깨닫게 되고 난 이후부터는 꾸준히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했고, 어느순간부터는 치료를 받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살면서 가끔 감기에 걸리듯 우리 마음에도 약한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감기가 걸리곤한다.

몸의 면역력이 강하면 감기가 잘 걸리지 않듯,

마음의 면역력이 강하면 우울증의 초기 버전인, 우울감도 잘 오지 않는다.

 

그당시 내게 내려진 처방은 약물 외에도 1가지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감사일기"쓰기.

 

"감사일기"란 하루 중 감사한 일을 1가지 이상 찾아보고 일부러 적어보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에게 감사한 일이라니... 과연 내 일상에서 감사한 일이 있기라도 한건가?

상담사에게 감사한일이 없는데 뭘 쓰라는거냐?라고 되물었다.

있던 없던 일단 한번 써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면,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았다. 라던가.

아이들이 아프지 않거나,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지가 지나갔다던가.. 찾아보면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할 만한 것이 꼭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사소한 감사한 것을 (억지로) 쓰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행복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우울증 환자인 나에게 감사한 일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감사하다.

- 아이가 아무일없이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서 감사하다.

- 내가 2가지나 감사한일을 쓰다기 감사하다.

- 오늘은 아무도 나에게 화를 내지 않아서 감사하다.

- 식구들이 모두 집으로 귀가해서 감사하다.

- 힘든 나에게 친구가 "괜찮다, 오늘하루도 잘 지내줘서 고맙다"라고 안부인사를 건네서 감사하다.

- 이 세상에 단 1명이라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이런식으로 처음엔 억지로 찾아내던 감사한 일을 나 스스로 점점 느끼고 알아차리게 되었다.

드디어 내 머릿속에서 다시 긍정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주변에 감사한 일이 수천 수만가지 였다.

그동안 나는 행복이란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복이란,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고, 우린 그걸 느끼면 된다" 라고 하는 친구의 말이 처음으로 와닿았다.

 

시간이 흘러 이제 나름 일상을 편히 보낼 수 있게 되었고,

감사일기는 매일 쓰면 좋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1달에 한두 번 정도 쓰고 있다.

 

감사일기의 효과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이다.

 

 

아래 내용 부터는 위 내용과 별개로, 현재 나의 고민거리에 대해 적어보았다.

위 내용을 통해 내가 사고 하는 방식이 나름(?)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름의 변화다 ㅋㅋㅋ (여전히 부정적이다라고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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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고민 거리]

 

감사일기를 쓰면서 더이상 내게 고민거리나 힘든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인생은 고통과 행복의 반복이라고 우리의 철학자들이 말하지 않았는가.

 

현재의 나에게도 또다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겨났다.

 

-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안정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것

- 정신적으로 과거의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과거의 나의 문제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견딜만한 무게의 고민들이다.

 

첫번째,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부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현실적으로 나의 경제적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당장 먹고사는데는 큰 문제는 없지만, 아이 둘을 혼자서 양육하는데 있어서 여유있지는 않다. 오히려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 유지하는 이상황도 그리 안정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

나 스스로가 나부터 먹여살릴 수 있어야, 아이들, 그리고 나가서는 부모님까지 내가 다 보살펴 줄 수 있을건데,

아직까지 온전히 나 혼자서는 그렇게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2-3년 전부터 내 정신과 육체를 단련했고,

경제적으로도 작게나마 성장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공부와 실천들을 해왔다.

남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모자라 보일수도 있겠지만,(그래서 비교하지 않으려 한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서 작은 금액이라도 수익을 창출해 내봤다.

 

이부분에 있어서 나 스스로도 칭찬하고, 타인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내가 지속해서 실행을 하고 보완을 해나가다면, 나는 앞으로 현재 내 걱정과 달리

내가 원하는 삶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과거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또한

내가 더 나아가기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고,

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실행하고 있기에 이부분도 함께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이 글을 쓰고나니, 또 한번 감사일기를 써오면서 내게 생긴 긍정회로와 단단해진 마음의 근육을 확인했다.

 

이런 표현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 정신적으로 생지옥이 어디인지 경험해보고 왔다...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 나를 알고 오랫동안 내곁에 있어준 사람들은 모두 내가 말하는 것에 동의를하고,

앞으로 내 삶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믿고 지지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제 타인이 믿어주고 지지해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가 나를 믿고 지지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