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퓨터학과 정보보호학을 전공해 IT 대기업을 다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잠시 일을 그만 두었었다.
그러다 집에 가만히는 못있는 나의 성격을 파악한 뒤로는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것, 관심있는 것이 있으면 가능한대로 배우고 많이 경험하러 다녔다.
SW교육은 그 여러가지 것들 중 하나였다.
사실 IT 분야는 내가 선호하는 분야는 아니다.
대학시절 내내 또래들보다 성적은 잘나오고 프로젝트도 잘 수행하는 편이었지만, 그리 즐겁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그저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가장 취업이 잘 된다는 학과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수능없이 입학을 했고,
그 안에서 뒤쳐지는 것이 싫어 노력했던 것이 운이 좋아 나름 상위권 성적과 취업에 유리한 이력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계획했던(?) 대로 취업도 졸업전에 남들이 가고파했던 대기업에 무난히 들어가 돈도 어렵지 않게 벌었다.
언제부터 이런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해외에 나가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아주 어릴적 그런 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보니, 슬슬 불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IT분야 특성상 복지가 좋다하더라도 다 누릴 수도 없고 근무여건이 좋을리가 없다.
(내 기준의 좋은 근무여건은 자율성과 규칙적인 바이오리듬을 갖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야근과 프로젝트막바지 몰아치기 일정 쪼이기 등.. 과 같은 건 코로나 시대로 재택이 되고 유연근무제가 도입되었다 한들,
밤새고 PM한테 마감기간에 쫓기는건 매한가지 일듯...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IT가 아주 싫어졌다.
질릴대로 질렸다랄까...
그런 내가 요즘 흔히들 말하는 코딩강사를 하고 있다..
처음엔 호기심에 코딩강사 양성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아니 도대체.. 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친다는거지..? 심지어 그것을 위한 강사양성까지해? 엄마들을 대상으로?
좀 어이가 없었다... 이런 생각으로 온 수강생이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업을 듣고 나서도 솔직히 별로 공감하지 못했다. 그당시 아직 체계적이지도 않고, 다양하게 현업에 나가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라에서 그냥 사업꺼리 없어서 일벌리나보다 했다.(그때 시작했어야 했다... 뚜씨..ㅋㅋ)
그런데 2년이 지나고 나서도 시장은 여전히 SW교육을 외치고 있고, 아이들과 부모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까지 모두 코딩열풍에 합류하고 있었다.
정말 SW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으로 변하구 있구나를 실감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가진 유리한 조건들과 나의 생각을 다시 한번 되집어 보았다.
다행히 난 내가 선택한 전공으로 인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구나.
아니 심지어 내겐 더 기회로 올수가 있겠는데? 근데 난 정말 다시 현업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리고 어린 아이둘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돌아갈 여건도 되지 않고, 돌아간다 한들 예전만큼의 보수와 대우를 받기도 쉽진않아.
그리고 난 회사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을 만들고 싶어.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게 뭘까?
아 그러고 보니 회사 다닐때 6개월 정도 경험해본 사내 강사업무는 마음에 들었어.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사람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나 좋았어.
그래 코딩을 하기 싫으면, 내가 코딩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을 하면 되겠다.
나한테 사람들이 종종 물어봤던거 이제부터는 돈받고 제대로 알려줘보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우연하게도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몇차례 코딩 교육과 관련된 업무 제안이 들어왔고 일을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시작한 IT, SW 교육일이 어느덧 1년이 다되어 가고 있고,
현재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마감기간에 쫓기지 않으며, 원한다면 나만의 콘텐츠와 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이 일을 좀 더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겨났다.
최근 독서모임을 통해 브랜딩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목적, 방향성에 대한 정리를 해볼 수 있었다. 아직 미숙하지만 완벽보다는 작은 완성을 여러개 자주 반복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차차 하나씩 또 헤쳐나가 보자!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시작한거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되는 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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