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날씨가 더워서 꽃시장을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중간 사이즈의 화병을 사야했기에 덮지만 고속터미널 꽃시장으로 향했다.
고민하다가 갔지만 가길 잘했다 싶은게....
꽃시장은 언제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은 상태라 너무나 시원하다~ ㅎㅎ
날씨가 더운 계절에는 꽃시장도 장사가 잘 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사람이 없지는 않았고 이전보다는 훨씬 여유있게 걸어다닐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건 꽃 값이 정말 많이 싸졌다.. ㅎㅎㅎ
나는 항상 토요일 마감 한두시간 전에 가기 때문에 원래도 내가 가는 시간에는 꽃값이 싸긴 했지만
여름시즌에는 남아 있는 꽃양도 그전 보다는 좀 더 있는 것 같았다.
집에 이미 지난 번 포스팅에 올린 꽃다발이 있기 때문에 꽃을 더 살 필요는 없었기에
오늘은 내가 원하는 화병만 딱! 고르고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흠... ㅠㅠ 그래도 정말 이쁜 꽃도 많은데 꽃값도 너무 싸.. ㅠㅠ
그리고 여름 시즌 꽃인 글라디올러스와 다알리아 등 새로운 여름꽃들이 또 눈에 띄기 시작하니
나는 어느새 현금을 화병값 이상으로 뽑아오고 있었다.... ㅠㅠ
으이구 이노무 물욕.. 아니 꽃욕...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몇일전부터 인터넷으로 계속 봐오던 글라디올러스 한단과 야자잎 한단을 구매하고 말았다.
글라디올러스보다 소재인 야자가 수입이라 그런지 훨씬 더 비싸서 놀라긴 했지만
글라디올러스를 아주 싸게 샀기에 괜찮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ㅋㅋㅋ
그리고 물론 원하던 화병도 샀고.. ㅋㅋㅋㅋㅋ
친구네 집에 갔다가 보고 너무 이뻐서 온라인을 뒤지고 뒤졌는데도 잘 못찾아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양 많은 꽃을 꽂아도 한 두 송이를 꽂아도 너무나 잘 어울리고 고급진 화병인데 저렴하게 샀다.ㅋㅋ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가격대가 그러하다.. 그래서 꽃시장 가서 살생각을 했는데..
왕복교통비랑 내 시간이랑 발품판걸 생각해보면, 그냥 동네서 사도 비싼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냥 내가 꽃시장에 오고 싶었던거.... 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한단씩 산 것들을 풀어 물올림 해준후 어레인지 해보았는데,
오늘은 많이 사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역시 야자가 들어가니 여름느낌 물씬나고 ㅎㅎ
하와이, 괌, 동남아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도 가지를 못하니 이렇게라도 해외여행 기분을 느껴야겠다 ^^
꽃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면 내마음대로 어레인지 할 수 있고
꽃집에서 사는 것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고
내가 직접 꽃을 다듬으면서 만들어보니 힐링도 되고 다 좋은데
정말 꽃이 너무 많이 남는다....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적게 산다고 딱 두 종류만 샀는데 그래도 두단이니....
남은 꽃들은 당근에 올려봐야겠다.
이런식으로 당근에 꽃 거래만 몇번째인지...ㅋㅋㅋ
그래도 내가 원하는 꽃꽂이도 하고 가끔 팔리면 그 재미도 쏠쏠하니...
이래서 자꾸 꽃을 사나보다 ㅋㅋ
이번엔 여름이라 동네에 누가 사가실려나 모르겠지만,
안팔리면 또 엄마나 친구들에게 선물해야지 ㅋㅋㅋㅋㅋ
돈많이 벌어서 취미로 플라워스튜디오 하고 싶다능 ㅎㅎ
다음엔 친척언니가 같이 가자고 했는데 양재로 가봐야겠다.
양재에는 절화 뿐만 아니라 분재 식물들도 판다고 하니 여름 느낌 물씬 나는 야자나 몬스테라들도 많이 구경 하고 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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